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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영화 리뷰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영화 리뷰 

 

한때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은 "카모메 식당" 영화를 제작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영화입니다. 특유의 잔잔한 감성과 스토리로 영화가 진행됩니다.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속 구멍을 채워주기 위해 고양이를 빌려주는 여자 사요코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귀여운 고양이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영화 줄거리 & 소개

영화의 주인공 사요코,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등굣길, 하굣길, 장 보러 가는 길, 산책길 등 항상 고양이에게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이상하리만치 고양이들이 그녀를 잘 따라다녔습니다. 그녀는 할머니 품에서 자랐는데 할머니와 함께 길을 가면 항상 할머니는 앞치마에 있던 마른 멸치를 길고양이들에게 주곤 하셨습니다.

 

다만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지금은 많은 고양이들과 함께 홀로 집에서 살고 있는 그녀의 곁에 많은 고양이가 오히려 그녀가 마음에 구멍이 뚫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올해는 꼭 시집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요코, 고양이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싶은 그녀입니다. 

 

다소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오늘도 고양이 렌트를 위해서 유모차에 고양이들을 태우고 길을 나섭니다. 매일 다니는 강변가를 걸으면서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라고 외치며 길을 가면 초등학생들이 지나가면서 비웃기도 하고, 아이와 아이 엄마가 수군거리며 옆을 지나가기도 하지만 사요코는 개의치 않습니다. 

 

곧이어 한 할머니가 사요코에게 고양이를 렌트하고 싶다고 말을 걸어옵니다. 고양이를 렌트하기 위해서는 사요코의 심사가 필요합니다. 할머니의 집으로 가서 고양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인지 확인해보는 심사입니다. 할머니 집에 가보니 할아버지와 고양이와 함께 살았지만 할아버지와 고양이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슬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자신과 맞는 14살짜리 노령묘를 렌트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심사에 합격해서 렌트를 하게 됩니다. 렌트 기간은 할머니가 사망하는 날까지입니다. 할머니는 렌트 비용이 얼마냐고 묻고 사요코는 손가락으로 1을 표시합니다. 할머니가 1만 엔?이라고 묻습니다. 사요코는 고개를 젓고 설마 10만 엔?이라고 묻자 무슨 소리냐고 반문합니다. 

 

단돈 1천 엔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는 약 만원입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사요코에게 그 돈으로 생활이 되냐고 묻습니다. 사요코는 자신이 빈곤해 보이냐고 묻고 할머니는 조금이라고 대답합니다. 사요코는 사실 자신에게는 번듯한 직업이 있고 잘 나가는 주식 투자자라고 이야기합니다. 할머니는 상당히 놀라며 그렇게 둘은 헤어집니다. 

 

한 달쯤 지나자 할머니에게 준 명함 전화번호를 보고 아들이 전화를 겁니다. 집을 찾아간 사요코. 할머니는 돌아가신 듯합니다. 아들은 고양이를 빨리 데리고 나가라면서 투덜거립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있는 많은 푸딩을 보고 기겁을 합니다. 사요코는 그중 한 개를 가지고 나와서 먹습니다. 

 

푸딩은 할머니의 마음속 구멍을 채우기라도 했다는 듯 가운데가 크림으로 모두 채워져 있습니다. 

 

두 번째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길을 나서는 사요코. 오늘도 강변가를 거닐며 장사를 합니다. 강가에서 만난 건 한 아저씨입니다. 혼자 쓸쓸히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아저씨에게 사요코는 일부로 더 크게 소리를 칩니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 아저씨는 곧바로 관심을 보이고 새끼 고양이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아저씨의 집으로 찾아가서 사연을 듣고 고양이를 사랑하는 아저씨의 모습을 보고 합격점을 줍니다. 아저씨는 기러기 아빠인데 얼마 전 다시 가족과 살려고 찾아갔더니 어렸을 때는 말도 잘 듣고 사랑스럽던 딸이 냄새나는 아저씨 취급을 하고 아내도 찬밥 신세처럼 대해주어 섭섭하고 외롭다는 고민이 있었고 귀여운 새끼 고양이를 렌트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렌트기간은 한 달. 어김없이 이번에도 렌트비는 1000엔이고 아저씨도 역시 의문점을 가지며 묻습니다. 그걸로 생활이 되냐고 말입니다. 이번에도 사요코는 자신은 착실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일은 뛰어난 점성술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점을 보기 위해 복채를 준비하고 줄을 서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다음 사요코의 직업은 뭘까 하고 궁금해지는 이 영화의 묘미이기도 합니다. 정말 사요코에게는 여러 가지 다방면적인 재주가 있는 건지, 아니면 단순히 영화의 재미를 위한 감독의 연출인지는 끝까지 공개되지는 않지만 다소 흥미로운 점입니다. 

 

그렇게 둘은 헤어지고, 한 달 뒤에 아저씨는 가족들에게 돌아가게 되어 고양이를 반납하기 위해 사요코에게 연락을 합니다. 사요코가 아저씨 집에 찾아가자 아저씨는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고양이를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양이와 너무 정이 들어서 평생 끝까지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며 자신에게 새끼 고양이를 넘기라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믿음이 가고 새끼 고양이와 대화를 시도한 뒤에 그 제안을 수락하는 사요 코입니다. 

 

세 번째 손님은 꿈을 통해 만나게 됩니다. 과연 어떤 손님이고 그녀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또 그녀가 선택한 고양이와 이번 사요코의 직업은 뭔지 궁금해지지 않으신가요? 이러한 옴니버스 식의 구성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잔잔한 감성의 일본 영화인 고양이를 부탁해. 귀여운 고양이가 많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