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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여친과 관람 후기

어제 여자친구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관에서 본건 아니고 숙소에서 노트북으로 잠시 봤는데요, 지금까지 본 영화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아서 충격적이었습니다. 기존에 이야기로 듣긴 했지만 제 취향이 아니라서 안보다가 어쩌다 보게됬는데, 음.. 로맨스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분명 감독은 로맨스를 이야기하려는 의도는 아닌것 같고, 그레이의 과거 이야기에 몰입하려고 하면, 집중을 깨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감독은 그레이의 성적 취향이 발생한 아픔, 계기 들이 여주인공을 만나면서 점점 치유된다는 스토리도 의도했지만 그냥 그레이의 섹시함에 여성 관객들이 환호하는 그런 영화를 만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서양 하이틴 로맨스물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은 경향도 있고 주인공들이 상당히 외향적인 인물들이 많아서 평소 거부감을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 그나마 좋아하는 로맨스물이라면 노트북, 어바웃 타임 정도입니다. 확실히 개인 컨디션에 따라 영화 취향도 바뀌는듯 합니다. 최근에는 일본 영화에 푹 빠졌거든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영화평 

저는 별로였습니다. 20대 중반 남자인데,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일단, 여자친구는 만족하면서 보는것 같던데 저는 영화에 별로 집중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일단 식상한 설정이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평범한 대학생 여주와 백마탄 왕자님같은 그룹의 젊은 ceo가 갑자기 첫눈에 서로에게 끌려서 이루어지는 로맨스. 이 설정 자체가 진부하고 여기서부터 흥미를 잃었습니다. 

 

이후 너무 극단적이라고 표현할 정도의 남주 엘리트화, 주변 남성들은 오징어 행으로 전개되는 스토리도 진부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영화에서 남주의 중심적인 전개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이 이런 극 클리셰적인 영화를 안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은은한 맛이 없달까.. 다만 대부분의 여성 분들은 이 영화를 재미있게 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들이 원하는 스토리, 전개이기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들고, 대부분의 남성 분들은 이 영화를 굉장히 재미없게 볼 것 같습니다. 물론 아닌 분들도 계실수도 있고 제 생각이 틀릴 수 있기 때문에 확신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줄거리

평범한 여주인공은 대학생입니다. 그녀는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얼마뒤 졸업식에 졸업연설을 위해 참석해줄 젊은 ceo 그레이의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녀의 친구가 소개시켜준 덕분인데요, 아무튼 그레이에게 가기 전 간단하게 준비를 합니다. 이후 그레이를 만났는데 첫 만남부터 넘어지면서 만납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질문들을 던지는데 그레이에게 푹 빠진것 같은 여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말도 제대로 어버버 못하는 여주를 보고 질문을 서로 던지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레이는 이유를 알 수 없이 여주인공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입니다. 필자는 여기서 당황스러웠는데요, 왜 갑자기 빠져드는지, 분명히 이유는 나옵니다. 

 

그레이의 심리를 잘 읽어내는것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그레이는 여주인공에게 반하고 이후 그녀가 있는 곳에 찾아가거나, 개인적으로 만나는 과정까지 발전하고 맙니다. 결국 두 사람은 관계를 하게 되는데 그 후 펼쳐지는 그레이의 은밀하고도 위험한 제안이 이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말씀 드릴게요

 

이후 그레이가 헬기도 직접 몰고 여주 태우고 캘리포니아도 가고 동해번쩍 서해번쩍 하면서 차도 선물해주고 온갖 선물 공세를 펼칩니다. 이런 백마탄 왕자 전개가 그렇게 재미없지는 않은데, 영화를 보면서 요즘 어려운 제 주머니 사정 때문인지 그레이에게 질투가 난것도 사실입니다. 

 

분명 훌룡한 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졸작도 아닌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였습니다. 제가 본건 1편이고 최근에는 2편도 나왔다고 하니 참 궁금하지만 보러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편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 블로그를 참고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