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에 대하여 정신 분석, 실화 바탕?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2011년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벌써 10년이 지난 영화이지만 독특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에 소개해드립니다. 린 램지 여사가 감독을 맡았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틀다 스윈튼이 엄마 역할을 맡았고 에즈라 밀러라는 배우가 케빈 역할을 맡습니다.
어떤 영화인가?
결혼 전까지 자유로운 영혼처럼 세계 곳곳을 여행하던 여행가이자 작가인 케빈은 프랭클린이라는 남자와 만나게 되면서 임신을 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계획하지 않았던 임신이었고 여행을 하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걸 좋아했던 케빈에게는 아이가 생긴 것이 달갑지 않습니다.
그녀의 인생은 케빈이 태어나면서 완전히 바뀌어버립니다. 시끄럽게 하루종일 울어대는 케빈은 그녀에게 별로 달갑지 않은 존재입니다. 케빈은 점점 커가면서 에바에게 교묘하게 반항하는 행태를 보입니다. 유독 엄마인 에바를 자극하려는 행위만 합니다. 아버지 앞에서는 착한 아들이지만 에바 앞에서 은근히 그녀를 화나게 합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된 케빈은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며 영화가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그리고 교도소에 수감된 케빈은 면회를 온 에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이 과정에서 케빈과 에바의 심리 상태를 살펴보는것이 영화의 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줄거리
케빈이 태어나기 전 세계 곳곳을 누리며 여행가로써의 삶을 만끽하던 여성 에바가 있습니다. 그녀는 여행 에디터로도 활동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프랭클린이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둘은 곧 애가 생기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그녀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도심지에서 비교적 한적한 마을로 이사를 갑니다. 에바는 탐탁지 않았지만 남편의 강력한 의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사를 갑니다.
그리고 케빈이 태어납니다. 에바는 육아에 정상적으로 적응 하지 못하고 산후우울증까지 겪는 듯해 보입니다. 영화에서 그녀가 유모차를 이끌고 길을 걷던 중에 케빈의 울음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공사 현장의 굴착기 앞에서 멍하니 서있는 모습은 이러한 그녀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줍니다. 곧이어 케빈이 유년기가 됩니다. 케빈은 뭔가 이상합니다. 에바가 놀아주려고 하더라도 잘 따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항적으로 나옵니다. 걱정이 된 에바는 말도 하지 않고 소통도 하지 않는 케빈을 데리고 병원에 찾아가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습니다.
이후 케빈은 점점 성장해나가지만 더더욱 반항적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여동생도 생기게 됩니다. 여동생이 생기자 케빈에게 갔던 에바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여동생에게로 쏠립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케빈의 질투 어린 마음도 더 심해지는 듯합니다. 여동생이 키우던 햄스터를 죽여버리기도 합니다. 또한 여동생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해서 그런 방법으로 에바의 걱정과 관심을 사려고 합니다.
하루는 케빈의 생일에 아버지 프랭클린이 석궁을 선물합니다. 케빈은 신나하면서 그 활로 양궁을 매일 연습합니다. 에바는 낮에는 열심히 일을 다닙니다. 회사에서 여느 때처럼 열심히 일하고 있던 에바에게 다급한 전화가 걸려오고 에바의 안색은 파래집니다. 집에 가보니 딸과 남편은 활에 맞아 죽어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체육관에서는 케빈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습니다. 케빈이 남편과 딸을 죽여버리고 동급생들까지 활로 죽인 것입니다.
케빈이 태어나는 시점부터 이 과정까지 일련의 과정은 모두 과거와 현재를 반복해서 왔다갔다 하는 전개 방식을 영화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짧지 않은 러닝타임 때문에 집중해서 보지 않는다면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영황비니다. 이렇게 케빈과 에바는 교도소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케빈은 여전히 말이 없습니다. 에바는 도대체 왜 그런 거냐며 질문을 하지만 항상 원하는 대답을 듣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시 한번 교도소에 면회를 간 에바는 케빈에게 왜 그랬냐고 묻고 케빈은 자신도 이제 모르겠다고 이야기하며 둘은 포옹을 하고 영화가 끝납니다. 영화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케빈이 사이코패스이냐 아니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케빈에 대하여 정신 분석
케빈은 아주 명특한 아이입니다. 어렸을때 어머니에 대한 반항이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가서 이런저런 검사도 해보지만 아무 이상이 없다는 사실도 밝혀지기도 하고 그가 중학교, 고등학교 성적이 꽤 좋다는 장면도 나옵니다. 그리고 교묘하게 에바를 약 올리는 모습을 보면 그는 아주 똑똑한 아이입니다. 그런데 왜 에바에게 그렇게 모질게 굴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케빈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도 없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케빈은 어린 시절부터 에바가 자신의 탄생을 달가워하지 않아 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에바가 아끼는 세계지도를 망쳐버리고 물건을 부수고, 동생을 괴롭히는 방식으로 그녀를 괴롭힌 것입니다.
다만 케빈의 입장에서는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여전히 자기 일과 취미에 관심을 더 두는 에바가 미웠을 수 도 있습니다. 케빈이 저러한 행동을 의식하고 하는것이 아닌 어쩌면 무의식 중에 에바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영화를 보며 느꼈습니다. 어머니의 관심을 받지 못한 어린이가 너무 크게 삐뚤어져 버린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반면 에바의 경우에는 갑자기 태어난 케빈으로 인해 기존에 자신의 삶의 방식이 송두리채 바뀌었습니다. 그녀는 영화 초반부터 케빈이 자신의 인생을 앗아갔다고 생각하는 듯 해 보이는 장면이 암시되기도 합니다. 마음속에 그런 은근한 케빈에 대한 원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똑똑한 케빈은 이를 고스란히 느끼게 되었고 어린 마음이 괴물로 변해버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케빈에 대하여 실화?
케빈에 대하여는 당연히 실화 영화는 아닙니다. 다만 라이어널 슈라이버라는 작가의 소설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영화 케빈에 대하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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