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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영화 레옹 - 마틸다에 대한 뜨거운 관심

레옹은 뤽 배송 감독이 1994년에 제작한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의 배경이 뉴욕이라서 미국 영화라고 착각하지만 프랑스 영화입니다. 필자가 이 영화를 보고 끌렸던 부분은 바로 OST와 레옹이라는 캐릭터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영화에 대해 찾아보다 보니 사람들이 마틸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따라서 영화 레옹의 전반적인 줄거리 소개와 인물 심리 해석, 마틸다라는 캐릭터와 연기했던 배우의 근황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옹 줄거리

레옹이라는 킬러는 조용한 성격을 가진 완벽하고도 냉철한 킬러입니다. 실수하는 일 없이 의뢰받은 일을 처리합니다. 갱단 한 개 정도는 혼자서 없애버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레옹은 집에서는 홀로 화초를 키우며 마트에 가서 우유와 계란을 사는 평범한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여느 때처럼 장을 보고 자신이 사는 공동 주택에 들어와서 복도를 지나다가 한 소녀를 마주칩니다. 소녀의 이름은 마틸다입니다. 마틸다는 굉장히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세상의 현실을 일직 알게 된 아이입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마약을 거래하는 사람이며, 새어머니는 매춘부 같은 가정 폭력배 여성으로, 마틸다를 매우 학대합니다. 

 

누나 역시 마틸다를 괴롭히는 인물중에 한 명이고 마틸다가 유일하게 삶의 희망을 걸게 해주는 보물 같은 어린 4살짜리 남동생이 있습니다. 여느 날처럼 마틸다는 집에서 누군가에게 맞아서 코피가 난 모습으로 복도에 나와있다가 레옹을 마주친 것이었습니다. 어린 소녀가 하기에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마틸다. 그녀는 레옹에게 살아가는 것이 원래 이렇게 힘이 드냐고 물었습니다. 

 

그런 질문에 레옹은 덤덤하게 원래 삶이 힘든것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너무 와닿았습니다. 인간의 삶은 불교에서도 말하듯이 살아서 인생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행이고 수행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오겠습니다. 

 

마틸다는 자신의 질문에 대답해준 레옹에게 무언가 호감의 표시를 하고 싶었는지 대뜸 심부름을 해주겠다며 레옹이 좋아하는 우유를 사러 장을 보러 갑니다. 그 사이에 부패 형사인 스탠이 마틸다의 집에 찾아옵니다. 그의 용무는 마틸다의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마약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마약을 잃어버리게 되었고 미치광이 형사 스탠은 그의 가족을 동료 형사들과 몰살시켜버립니다.

 

그들은 그 과정에서 4살 배기 어린 남동생도 죽여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마틸다는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신의 집에 무언가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직진하여 레옹의 대문을 두들깁니다. 이윽고 긴장되는 순간에 레옹이 마틸다를 위험해서 구해내기 위해 집 안으로 들입니다. 레옹은 이 장면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그가 자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엮이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의 냉철하면서도 조용한 성격 속에서 마틸다에게 문을 열어준 것은 그 역시 마틸다를 동정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틸다는 레옹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동생을 잃은 것에 매우 슬퍼합니다. 그리고 레옹에게 무슨 일을 하냐며 묻습니다. 레옹은 어린 소녀에게 자신이 살인청부업자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마틸다는 이런 레옹에게 자신도 그 일을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남동생을 죽인 스탠 형사에게 복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진지한 마틸다의 모습에 잠시 당황하는 기색의 레옹입니다. 레옹은 마틸다에게 살인은 어린 소녀에게 알려줄 일이 못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의견을 굽힐 것 같지 않은 마틸다의 모습입니다. 마틸다는 레옹의 총을 집어 들고 난사합니다. 깜짝 놀란 레옹은 결국 마틸다에게 자신의 기술들을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냉철하던 킬러 레옹의 마음속, 일상 속에 마틸다라는 귀여운 소녀가 들어오게 됩니다. 서로 장난도 치며 점점 가까워집니다. 

 

며칠 정도 시간이 흐르고 범죄 현장으로 폴리스 라인이 쳐진 자신의 집에 마틸다가 들어가 봅니다. 그리고 남동생이 살해당한 자리를 지켜보고 있는 도중에 집에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그는 스탠이었습니다. 마틸다는 다시 레옹에게 돌아와 스탠을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레옹은 거절합니다. 한순간의 분노로 인한 살인이 마틸다의 인생과 정서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마틸다는 레옹의 리볼버를 손에 쥡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에 겨눕니다. 그리고는 레옹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방아쇠를 당긴 후 자신이 이기면 레옹은 평생 자신을 책임져야 하고 진다면 레옹은 자유가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어차피 나를 사랑했다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내가 죽으면 후회할 거니까"라는 말을 하며 방아쇠를 당기지만 레옹이 이를 간신히 막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에서 당시 마틸다 역을 맡은 어린 배우가 소화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대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레옹의 감독판 영화에서는 마틸다와 레옹이 침대 위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동 성 착취 물이라는 오명과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사처럼 영화 곳곳에서 레옹과 마틸다의 의미심장한 관계를 가리키는 대사들이 등장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마틸다와, 1급 살인 청부업자라는 레옹의 상황이 그 나이차를 극복하는 묘한 감정을 오히려 극대화시킨 캐릭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아동 성범죄 포르노 영화라는 표현은 너무 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이후 레옹에게 정식으로 살인 기술들을 배우며 자신감이 붙은 마틸다는 뜬금없이 혼자 스탠을 죽여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나름 위장을 하고 스탠이 근무하는 경찰서로 찾아가고 그를 따라 화장실까지 들어갑니다. 언젠가 그 소녀가 복수를 위해 자신을 찾아올 것을 예견하고 있던 스탠필드는 마틸다를 죽여버리려고 합니다. 이후 줄거리는 스포 때문에 적지 않겠습니다. 

 

마틸다 배우 근황

영화 레옹에서 마틸다 역을 맡은 할리우드 여배우는 나탈리 포트만입니다. 그녀는 토르에서도 주연급 배우로 등장할 만큼 할리우드 스타가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처럼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영화가 제작되던 당시 나탈리 포트만의 나이는 불과 13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카리스마 넘치는 마틸다의 모습을 훌룡히 연기하여 캐스팅된 케이스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이 영화 이후로 한동안 나탈리 포트만은 변태 같은 팬들 때문에 수없이 많은 성희롱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 점은 아쉽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스타가 된 그녀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