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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홍콩 영화 추천 : 아비정전

홍콩 영화 추천 : 아비정전

오늘 소개할 영화는 왕가위 감독의 유덕화와 장국영, 장만옥 주연의 영화 아비정전입니다. 1990년에 개봉한 영화로 왕가위 시리즈의 초창기 작품이기도 합니다. 화양연화, 2046에서는 아비정전에 나왔던 인물들이 같은 이름, 직업 등을 공유하는 세계관으로 다시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왕가위 유니버스라고도 하며, 분명 아비정전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들입니다. 

 

아비정전 시놉시스 소개

아비정전은 부모에게 버려진 아픔으로 인해 여자들과의 관계에서 깊은 관계를 경계하고 가볍게 만나는 바람둥이 아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애초에 '아비정전'이라는 제목의 뜻이 아비의 이야기라는 뜻과 궤를 같이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이름으로는 아Q정전을 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비정전의 주된 스토리는 아비가 여주인공인 수리진에게 약속한 1분을 정말 못잊는다는 애틋함이 영화의 느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비정전 해석 - (영화 안본 분들은 밑에 줄거리로 이동)

아비정전에서 아비라는 인물은 '다리 없는 새' 이야기를 언급합니다. 다리가 없는 새는 평생 떠돌아다니며 날아다니고, 그 새가 유일하게 바닥에 착지하는 날은 죽는 날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새를 자신의 모습에 비유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친엄마, 새엄마 둘중 누구에게도 정착하지 못하는 아비, 또한 어떤 여자에게도 정착하지 못하는 그를 다리 없는 새에 비유한 것입니다. 영화 후반부에서 필리핀으로 친엄마를 찾으러 갔지만 그를 만나길 원하지 않는 친엄마로 인해 이제는 정말 어디에도 정착할 수 없을 것 같은 아비의 모습을 완성됩니다. 

 

이후 역에서 위조 여권 거래상과 문제가 생겨 기차로 도망친 아비는, 그곳에서 총을 맞고 생을 마감합니다. 그런데 그가 생을 마감하는 순간 수리진과 약속했던 1분이 생각나면서 이제서야 그는 정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다리 없는 새의 이야기처럼 그 순간 그는 숨을 거두고 맙니다. 

 

이러한 아비정전은 홍콩 영화입니다. 그래서 홍콩의 당시 국가 정세를 영화화한 작품이라는 의견도 많이 있었습니다. 영국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홍콩이 중국의 눈치를 보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영화의 배경이 된 1960년의 상황, 그리고 1990년 개봉 당시의 상황 등을 왕가위 감독이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비정전 줄거리 

아비는 항상 여자에게 먼저 접근하는 바람둥이입니다. 수많은 여성들을 꼬시는 스킬이 장난이 아닌데요, 처음에는 매점에서 일하는 수리진이라는 여성(장만옥 분)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명대사를 남기면서 그녀를 꼬시는데 성공하지만, 수리진이 얼마 뒤 좀 더 깊은 관계를 갈망하자 그녀를 내쫓습니다. 

 

그리고 댄서가수인 루루를 자신의 여자로 만든 뒤에 수리진의 빈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루루는 수리진과는 달리 아비를 놓치지 않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여성입니다. 하지만 다리 없는 새인 아비에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루루에게도 이별 선언을 하고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납니다. 

 

 

아비정전 명장면 &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에서 장국영의 나이는 20대 중반정도로 보이지만, 당시 장국영의 나이가 30대 중반을 달려가는 나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다른 주연배우들보다 그가 나이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동안인 그가 친어머니를 찾는 역할을 맡아서 그 몰입도가 더욱 높았었습니다. 

 

아비정전의 명장면이라함은 개인적으로 아비의 죽음과, 친어머니를 찾으러 갈 때입니다. 아비는 경찰관(유덕화 분)에게 죽을 줄 몰랐냐며 기차에서 자신을 질타하는 유덕화에게 되려 묻습니다. 언제라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비의 모습은 마지막으로 다리 없는 새가 기대했던 친어머니라는 둥지 역시 잃어서 세상에 대한 미련이 없는 모습이라고도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친어머니를 찾으러 갈때 사실 그의 친어머니는 집에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가정부에게 자신이 없다고 이야기를 하라고 했었고, 아비는 친어머니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니, 자신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다며 내담 하며 담담하게 저택을 빠져나오는 장면은 아비의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