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자극적인 유튜브 단편 영상들을 보다가, 넷플릭스에서 감동으로 꽉 채워진 12분짜리 단편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미국에서 실제로 년간 수만 명의 희생자를 발생시키고 있는 총기 사고와 관련된 영화였습니다.
12분 동안 감동으로 꽉 찬 애니메이션 영화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실화 바탕 영화?
해당 영화를 포털 사이트에 검색해보니 연관검색어에 실화가 붙는걸 발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가 실화인지 궁금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밝히면 영화는 특정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를 감상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누군가 실제로 겪었을 아픔을 애니메이션화 한 작품이기 때문에 충분히 실화라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만 총기 사고로 인해 딸을 잃은 아픔을 가진 부모가 분명히 존재한다는점에서 실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년간 3만 명에 달하는 총기 사고 희생자가 발생합니다. 그중에서 영화처럼 총기 사고의 장소가 학교인 경우도 매년 발생합니다.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 리뷰
영화의 앞뒤 크레딧 부분을 제외한다면 10분이 되지 않는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간편한 애니메이션 장면과 부부의 내면을 표현하는 검은 그림자를 통해 감동을 확실하게 전달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서양과 동양의 중간 인종 정도를 표현한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영화의 애니메이터 감독이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캐릭터에서 약간의 동양적 느낌도 나는 듯합니다.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이라는 영화는 총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제작한 영화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 부문에서 수상 받는 영광을 거머쥐었습니다.
혹시 내게 무슨일이 생기면 - 줄거리, 해석
영화는 기다란 테이블 양 끝에 부부가 대화가 단절된 채 우울한 표정으로 식사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이 장면에서 부부의 내면을 뜻하는 각각의 검은색 그림자가 형상화되어 서로 화를 내고, 헐뜯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딸을 잃은 뒤에 좌절과 절망에 빠져 서로를 탓하는 부부의 모습을 본이는 듯합니다.
남편은 식사를 먼저 마친 뒤에 뒷마당으로 나가게 되고 집 외벽이 벗겨진 부분에 칠해진 파란색 페인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남편은 잠시 생각에 잠긴 모습입니다. 아내도 식사를 마치고 잠시 마당에서 꽃을 바라보지만 시든 꽃이 마음을 대변하는듯 합니다.
이후 남편은 tv를 보고 있고 아내는 세탁물을 꺼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딸의 티셔츠를 발견하게 되고 아내는 눈물을 흘립니다. 세탁기 위에 있던 딸의 축구공이 떨어져 죽은 딸의 방까지 굴러갑니다. 그곳에는 레코드 플레이어가 있는데 축구공이 레코드 플레이어를 건드리자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노래 '1950'이라는 경쾌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부부는 어느새 노랫소리를 따라서 딸의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둘은 딸과 함께 했던 행복했던 회상에 접어듭니다. 딸과 엄마, 아빠는 다시금 가족이 되어서 즐거운 시절들을 회상합니다.
건물 외벽이 딸이 찬 축구공에 벗겨져 파란색 페인트를 칠했던 것도, 딸이 즐겁게 축구를 하는 모습, 딸의 첫 키스를 공유하던 모습, 그리고 회상이 이어지다 딸의 마지막 날까지 이어집니다. 부부의 그림자가 학교에 가는 딸을 말리려고 노력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총성이 울리고 비명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딸은 죽기 전 부부에게 "if anythings happens i love you"라고 문자를 보냅니다. 부부의 내면은 상상 속에서 서로 갈라집니다. 딸이 떠난 뒤 사이가 멀어지고 버어집니다. 그때 딸의 영혼과도 같은 그림자가 부부의 그림자를 갈라지지 않게 한데 이어줍니다.
그리고 회상을 마친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가 마칩니다.
영화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리뷰
12분짜리 영화지만 웬만한 2시간짜리 영화보다 진한 감동을 전달해줍니다. 딸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서 너무 슬펐습니다. 딸을 잃은 뒤에 삶의 목표를 잃어버린 부부는 서로 대화도 단절됩니다. 그리고 문득 들어가게 된 딸의 방에서 함께 행복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부부라는 이름으로 서로 의지하며 위로하는 모습으로 영화가 마무리되는데요, 마지막 부부가 서로 의지하는 장면은 가장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장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많이 일어나는 총기 사고의 희생자와 그 가족분들이 보면 더 많은 슬픔을 느낄 것 같습니다. 영화가 그만큼 잘 만들었다는 증거입니다. 많은 시간이 들지 않으니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것보다는 가끔 이런 짧으면서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를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영화 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 영화 추천 : 아비정전 (0) | 2021.08.17 |
---|---|
어려운 영화 용어 총정리! (0) | 2021.08.04 |
넷플릭스 9분짜리 명작 단편영화 추천 : 할아버지의 캔버스 (0) | 2021.07.31 |
러셀크로우 출연 영화 "언힌지드" 운전자 필수 시청 영화 (0) | 2021.07.30 |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만화 VS 영화 어떤걸 볼까? (0) | 2021.07.26 |